안녕.
난 요즘 주말에 늘 걷는 거리가 생겼어.
걷는 걸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제는 자주 걸어. 여전히 좋아하진 않지만.
자주 걷는 거리에는 빨래방이 있어.
늘 포근한 빨래 냄새가 나. 그 빨래방 앞을 지나가면 기분이 잠시 좋아져. 푹신푹신한 이불에서 날 것 같은 향이야.
이런 이모지 🫧🫧🫧🫧랑 어울려.
그 앞을 지나면 나는 잠시 슬퍼져. 눈물이 그렁그렁해진다?
그때 맺힌 눈물은 왠지 하늘색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 이렇게.
지난주 토요일 신도림역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핑크색 구름이 너무 예쁘더라. 너도 다른 곳에서 같은 하늘을 보며 예쁘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요즘 나는 많이 아파.
덕지덕지 얼굴에 드레싱을 붙이고 미이라같이 다니고 있어.
문득 헛웃음이 나와. 어쩜 이렇게 재수가 없을 수 있지?
굿을 해야할까. 별 생각을 다해.
사람들은 위로해. 얼마나 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러냐고.
근데 이 말, 진짜 운 더럽게 없다라는 뜻 맞지?
진짜루 절망 속에 살고 있다. 슬픔에는 한도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 아니다 그래도 100에서 내 슬픔거리가 쪼개지는 걸 거야. 하면서 정신승리도 해봐.
내일은 목요일이야.
금요일만 버티면 주말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네. 요즘 난 주말이면 더 슬퍼지거든.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레인부츠 샀거든. 개시하고 싶어. 헌터거든.
그리고 비 오면 조금 위로가 될 것 같기도 싶어.
다들 밖에 못 나가고 날씨가 별로네, 할 거 아냐. 근데 난 비오는 날을 좋아하니까.
이제 다음주면 6월이야.
벌써 그렇게 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