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300페이지가 넘는 책은 못 읽는 병에 걸렸다...그래서 200페이지나 200페이지 미만의 책만 찾아다니다가 성해나 작가의 을 읽었다.내용은 심플하다.복잡하게 생각하면서 읽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등장인물도 단순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운이 꽤 남았던 이유는 감정 묘사때문인 것 같다.읽는 내내 묘하게 우울하면서 은은하게 달짝지근한 느낌도 든다. 주말 모처럼 일찍 일어나서 책을 다 읽었다. 왠지 지금같은 계절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책 제목은 여름인데 나는 봄이 생각났다.봄이 올 듯 말듯, 갑자기 눈까지 내리는 어느 봄날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