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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원작 / 논란 / 몇부작인지 정리

척척박4 2022. 3. 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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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보길래 정주행 시작한 스물다섯 스물하나

사실 1화만 보고 남주혁-이성경 케미가 그리워 역도요정 김복주를 정주행했다.

로코 드라마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남주 여주의 케미인 나로서는,

남주혁-김태리의 케미가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다. 

 

아무래도 김태리의 나이가 4살이 더 많은데 훨씬 더 어리게 나오는 점 때문에

더 이질감을 느껴서 그랬던 것 같긴 하다.

 

그래도 우연치 않게 재택 근무를 꽤 오래하게 되면서

백색소음처럼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틀어놓고 근무했다.

사실 9화 전까지만 해도 큰 재미를 못 느꼈는데, 9화부터 재밌어졌다. (※참고로 네이버에 자동완성검색어로 '스물다섯 스물하나 원작'이 뜨는데 이건 원작이 없다. 드라마가 원작!)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미성년자 여학생 - 성인 남자와의 로맨스를 아슬아슬하게 표현한 점이다.

1. 제목 

- 극중 김태리(나희도)는 자기 감정에 매우 솔직한 여고생이다. 반면에 남주혁(백이진)은 반듯하고 어른스러운 성인 남성이다.

- 10화까지 이들은 미성년자 - 성인의 관계이다. 그런데 제목은 스물다섯 스물하나다. 여기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논란의 여지를 피해가고 있는 가장 큰 방패는 제목이다. 제목만 보면 이들은 언젠가 성인이 돼서 사랑을 하는 것처럼 그려지는 것 같다. 중간 중간 나희도의 한참 뒤 성인 시절 모습이 나오긴 하지만 (사실 이 액자식 구성은 조금 쌩뚱맞은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16부작의 절반도 넘게 이들의 나이는 10대와 20대고 그들의 사랑이야기다.

 

2. 반말

- 극중 희도는 이진에게 반말을 한다. '오빠', '삼촌', '아저씨', '선배' 등의 호칭을 생략하고 '백이진'으로 그를 부른다. 이 또한 학생과 성인과의 경계를 허물게 함으로써 시청자들이 가질 수 있는 불편을 감소시키는 요소로 작용하는데, 당연히 의도된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3. 스킨쉽

- 연출에는 둘의 스킨쉽이 극도로 자제되어 있다. 기껏해야 손목을 잡는 정도이며, 사랑한다는 말을 조심스레 거낸는 정도다. 둘의 관계가 성적으로 묘사되지 않고 순수하게 그려진 부분에서 '불편한 관계'라는 인식보다는 '순수한 첫사랑'같은 느낌을 가져다 준다.

 

4. 펜싱

- 펜싱선수와 스포츠 기자, 이러한 직업적인 부분 또한 불편함을 없애는 요소로 표현된다. 이들의 만남이나 좋은 감정을 갖게 되는 계기, 함께 있게 되는 장면 등은 대게 이러한 직업적인 부분과 연관이 있다. 

- 이러한 요소 안에 사랑이 들어가 있다보니 이들의 관계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눈보다 설렘을 주는 게 아닐까 싶다.

 

제목에 낚여서(?) 불편한 관계가 정당화되고 미화되는 부분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앞으로 남은 회차가 어떻게 구성이 될진 모르겠지만 마무리까지 꽤 섬세하게 매듭지어지지 않으면 이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추가적으로 쫌 아쉬운 점은 바로 '대사'인데... 처음에 진입 장벽이 높았던 또 다른 이유는 정말 오글거리는 대사다.

 

만화책 풀하우스만큼이나 낯설고 오글거리는 대사, 그리고 자꾸 O반 이쁜이,, 하는 짓이 이뻐서,, 등등 이런 대사가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ㅠ 좋은 구성에 이런 대사 표현이 정말 좀 아쉽다. 게다가 반복하는 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남주혁이 더 다양하고 넓은 캐릭터를 가져갈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김태리... 고등학생 역할을 이렇게 잘 소화해다니ㅠㅠ

처음에는 좀 과하다(?) 싶었는데 이제는 고등학생보다 더 고등학생 같아 보인다.

 

어쨌든 뭔가 응팔보는 기분도 들고, 주인공들도 각자 매력있어서 재미있게 보는 중!

주말이 기다려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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